왜 이렇게 오랫동안 쓰지 않았나요..?
바빴습니다... 바빴어요... 매크로는 정말 정신없이 흘러갈 것이라는 많은 멘토와 선배 알럼나이들의 말이 이제야 뼈저리게 느껴집니다..
매크로와 관련되서 일이 많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누적된 체력 문제와 개인적인 스케줄 관리가 전혀 안된다는 점에서 유독 바쁘게 느껴진 것 같다. 일단 세 번의 챌린지를 겪으면서 쌓여온 체력 문제가 매크로에 와서 터졌다는 생각이 든다. 해야 할 일이 많아지다보면 제일 먼저 잠을 줄이게 되는데, 그 이유 탓일까 몸이 확실히 상했다는 생각이 든다.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느낌이 드는 건 이미 익숙해졌다. 제일 큰 문제는 이유 모를 피부발진이 자주 생긴다는 점이다. 물론 아카데미 이전에도 생기곤 했었지만 이렇게 자주, 넓게 생기진 않았다. 거의 2-3일에 한 번 꼴로 나타나고 있다. 흑흑 이러다가 만성이 되면 어쩌지. 병원에 가야 하는데 병원에 가도 사실 약 처방 이외에 받을 수 있는 게 없어서 평소 복용하던 약으로 버티고 있다. 자다가 너무 간지러워서 모기인가 하면서 깨는데 알러지 반응처럼 부풀어 있는 피부를 보면 흐어엉 하면서 약을 먹는다. 일단 약으로 괜찮아져서 정말 다행인데 그것과 별개로 꼭 한 번은 제대로 쉬던지 치료를 받던지 해야겠다.
개발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앨런이라고 iOS에서는 굉장히 유명한 강사분의 수업을 듣고 있다. 수강료가 싸지 않기 때문에 돈 낸 만큼 정말 완벽한 지식을 얻어 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열심히 들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야 깨달았는데,, 거의 부트 캠프 두 개를 돌리던 일정이었다. 낮에는 매크로, 밤에는 앨런 스터디. 앨런 스터디를 함께 하던 분들도 열정적이어서 스터디 양도 적지 않았다. 열심히 했기에 단기간에 지식도 많이 늘었는데 앞서 말한 체력문제와 매크로 일정 문제 때문에 계속 앨런 스터디의 우선순위가 뒤로 밀렸다. 그러면서 스터디에도 점점 열심히 참여하기 어려워졌다. 고민 끝에 스터디는 그만두고 강의를 열심히 듣고 복습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아카데미 러너가 아닌 iOS 관계자들과도 네트워킹을 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내가 살아야 했다.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강의를 들으면서 스위프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정말 많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강의는 꼭 기간 내에 모두 수강하고, 중요한 클래스 구조체 클로저 등등의 부분은 복습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러면 매크로는 왜 바쁜가? 왜이리 정신이 없을 수밖에 없는가? 우리 팀의 특성 때문이다. 현재 나의 매크로 팀원들은 도메인 영역의 러너들이다. 한 분은 테크 영역이긴 하지만 본인의 개발 실력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더욱 공부를 하고 싶다는 의지로 우리와 함께 한다. 즉, 우리는 함께 배우면서 성장해나가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그러다보니 매크로를 통해 챌린지를 진행하는 것과 별개로 동시에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스위프트 문법을 함께 공부하고 코드를 읽어나가는 방식을 배우면서 좋은 코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익히고 있다. 사실 챌린지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성장을 위해 스터디까지 진행 중이니 바쁠 수밖에 없다.
게다가 모든 것들을 배워가면서 진행해야 한다. 다들 각자의 도메인 영역에서는 전문가라고 부를 수 있지만 챌린지를 진행하는 동안 필요한 기획, 디자인, 개발에서는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다. 하나 진행할 때마다 배우고 깨치며 나아가야 하니 품이 많이 든다. 분명 매크로가 끝이나면 그 누구보다 배우고 성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힘들고 바쁘다고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면 이번 주는 왜 회고록을 쓰나요?
아카데미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6-7주 뒤면 정말 끝이난다. 아카데미가 끝나고 나면 내게 남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늘 내가 공부하고 배운 점을 남긴 회고록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주 회고록을 쓴다는 것이 귀찮을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모여놓은 글들을 보니 어떤 감정과 어떤 의지를 갖고 아카데미에서 열심히 살아왔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그래도 남은 기간이라도 나의 배움을 꾸준히 기록해야겠다고 느꼈다.
지금까지 매크로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하자면?
역시 도라이즈는 할 수 있다! 우리 팀의 구호인 할 수 있다 세 번이면 정말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기획이 엎어지고 태초마을에서 돌아올 때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쇼케이스에서 앱을 굴리겠다'라는 첫 번째 목표에 도달했다. 인터널 쇼케이스 직전까지 기획이 마무리되지 않아서 서로 많이 지쳤지만, 거기다가 개발 때는 거의 해커톤 일정이라 정말 지쳤지만 해냈다. 그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완성도나 기술적인 특징에서 다른 팀보다 뒤쳐질 수 있어도 우리가 우리 힘으로 해냈다는 점에서 정말 정말 뿌듯한 쇼케이스였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많이 느낀 시간이기도 했다. 꼼꼼한 재은씨도 다 읽고, 중간중간 코드 뜯기도 진행한 시간이 이번 개발에 큰 도움을 주었다. 단순히 지피티가 짜준 코드를 넣는 게 아니라 필요한 기능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스스로 코드를 읽어가면서 무슨 코드를 어떤 의도로 작성하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었다. 아직도 혼자서 코드를 짜기엔 부족하지만, 그래도 계속 성장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좋다. 하다보면 되겠지 라는 단순한 문장을 정말 현실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힣 너무 좋아. 우리 팀이 다음에는 어떤 점을 배울 것인가가 더욱 기대된다. 모두에게 성장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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